디지털방송 의무화 '강제 시행 왠말이냐?'

2008. 11. 18. 00:41Economy

한나라당이 오는 2013년 부터 시작되는 '디지털 방송 의무화'를 강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아날로그 TV를 시청하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측은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디지털 TV의 조속한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가 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아날로그 TV 사용자들이 이를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방송 의무화를 적용하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기존 아날로그 TV 사용자들은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해서는 셋탑박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일부 사용자들의 디지털 전환이 2012년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가 직접 아날로그 TV 송출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부터 생산되는 아날로그TV 수상기에 아날로그방송 종료 안내문 부착을 의무화했으며, 오는 2012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아날로그 방송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관련기사 : 2013년 디지털 TV 의무화, 국민 3명중 2명은 '무관심' 

이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은 "디지털 방송이 기존 방식에 비해 화질과 일부 기능면에서 뛰어난 점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도 50만원대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디지털 TV로 굳이 바꿀필요가 있느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가 디지털 방송을 강제로 이행하지 않을시 처벌을 강화한다는 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어서 안될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때, 디지털 방송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은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강제로 나서서 기존 아날로그 TV 사용자들을 탄압하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격대가 높게 책정있는 탓에 적잖은 부담감을 안겨주는 디지털 TV


2008-11-17 15:29:43 / 김영훈 기자 (raptor@betanews.net)

출처 : 베타뉴스